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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이 여전히 에버턴 사람이기 때문에 리버풀전이 더비와 같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1로 이겼다.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6-5로 앞선 레알은 4시즌 만에 결승 무대에 다시 올랐다.
후반 28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실점하며 위기에 몰린 레알을 구한 선수는 호드리구였다. 호드리구는 후반 45분과 추가 시간 1분에 연속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 5분에 카림 벤제마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직접 나서서 성공했다. 합산 점수에서 역전에 성공한 레알은 점수 차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이 클럽의 위대함은 이것이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을 때 팔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클럽이다"라며 "그것은 선수들에게 계속하게 하는 믿음을 주는 느낌이다. 우리는 매우 강한고, 견고하고, 경쟁력 있는 상대와 싸웠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을 때, 우리는 마지막 에너지를 찾았다. 마지막 순간에 동점이 되면 심리적으로 유리하다.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세 팀을 탈락시켰다. 성공적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레알은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만난다. 두 팀은 2017-18시즌 UCL 결승에서 만났던 팀이다. 당시 레알이 3-1로 이기며 UCL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반전에 경기장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살라는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후 레알을 만나고 싶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리버풀을 만나는 것에 대해 "훌륭한 팀과 결승전을 치르게 돼 매우 기쁘다. 나는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그들을 상대했었다"라며 "나는 리버풀에서 2년 동안 살았다. 내게는 더비 같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에버토니안(Evertonian)'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9년 12월에 에버턴 감독으로 부임해 2020-21시즌까지 에버턴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레알을 지휘하기 위해 떠나면서 에버턴 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안첼로티가 떠난 후 에버턴은 라파 베니테스 감독을 선임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경질됐다. 베니테스의 뒤를 이어 프랭크 램파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에버턴은 현재 강등권에 있어 잔류 경쟁을 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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