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파트리스 에브라(40)가 웨스트햄 시절 동성애자 선수와 있던 일화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6년 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활약하며 에브라는 전성기를 누볐다. 맨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3회 등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에브라는 유벤투스와 마르세유를 거쳐 2018년 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4개월 단기 계약을 맺어 리그 5경기를 뛰었다. 웨스트햄과 이별한 뒤 1년 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에브라는 2019년 7월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5일(한국시간) "에브라는 웨스트햄에 있던 시절 많은 선수들이 동성애자 동료와 함께 샤워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에브라는 '미드 포인트 팟캐스트'에 출연해 웨스트햄에서 있었던 일화를 폭로했다.
에브라는 "그것은 마치 축구계에서 동성애자가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동성애자들이 미쳐버릴 것"이라며 "내가 웨스트햄에서 뛸 때 잉글랜드 축구협회 사람이 와서 '우리는 모두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팀 동료들은 '아니다. 만약 팀 동료 중 동성애자가 있다면 지금 떠나야 한다. 나는 (그들과) 샤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브라는 "나는 일어서서 '입 다물어, 모두 조용히 해, 너는 네 목소리가 들리니?'라고 말했다. 2018년이었고 우리는 여전히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축구계에서 그들은 충분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동성애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수들을 비판했다.
에브라는 "나는 동성애자 선수들이 내게 왔을 때 했던 행동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라며 "나는 '만약 네가 큰 소리로 말한다면 모든 선수의 반응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너를 지지할 것이다. 나는 라커룸에서 그러한 힘을 갖고 있다. 나는 너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