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규정타석 타율 최하위 타자가 159km '악마의 재능'을 무너뜨렸다.
6일까지 KBO리그 10개 구단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총 61명. 그 중에서 가장 타율이 낮은 타자는 SSG 2루수 최주환이다. 6일까지 85타수 12안타 타율 0.141 1홈런 15타점 8득점 OPS 0.451.
급기야 최근에는 전천후 백업 김성현과 기회를 양분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서 대타 김성현으로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고, 아예 벤치에서 대기하다 경기 중~후반 대타로 나서기도 했다. 2021-2021 FA 시장에서 4년 42억원에 계약한 것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행보다.
그런 최주환이 어쩌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일격을 날렸다. 그것도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선발투수 안우진(키움)을 상대로 결승 1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0-0이던 5회초 1사 2루 찬스, 볼카운트 2B2S서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통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터트렸다. 안우진조차 이 한 방을 맞고 잠시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최주환은 혼신의 질주로 2루를 넘어 3루에 미끄러지듯 들어간 뒤 대자로 뻗었다. 이 한 방을 시작으로 팽팽하던 흐름이 급격히 SSG로 넘어갔다. 여세를 몰아 3-0으로 앞서던 7회 무사 2루서도 한현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누가 뭐래도 리그 최상위급 2루수다. 그러나 SSG에 입단한 뒤 기대만큼의 파괴력을 못 보여준 건 맞다. 올 시즌에도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초반 SSG에 펄펄 나는 타자가 한, 둘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묻혔을 뿐이다.
다만, 시간은 아직 최주환의 편이다. 아직 5월이라 부진을 만회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타율의 경우 표본이 커질수록 변화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시즌 중반이 되면 올리기 어려운 건 맞다. 그러나 이날처럼 팀에 필요한 한 방으로 공헌도를 높일 수 있다.
[최주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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