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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 등을 상대로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생경제연구소·개혁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들은 8일 한 후보자와 그의 가족들을 업무방해죄와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한 후보자 딸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등을 언급하며 "한 후보와 그 일가족의 반사회적 행위들은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후보자 딸이 대학 진학용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딸이 지난 2월 SSRN에 등록한 논문의 문서정보에 케냐 출신의 대필 작가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논문 대필' 의혹 등도 나왔다.
단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당시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이뤄진 강제 수사와 전격적인 기소 등이 이 사건에서도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후보자 부부의 불법행위는 엄벌해야 하지만 민법상 미성년자인 한 후보 장녀의 처벌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시가 지난해 한 후보자 장녀에게 '서울특별시 시민상'을 준 것과 관련해 "인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장녀에게 수상한 부분에 대해 시를 상대로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 후보자 측은 '엄마 찬스' 이용 의혹에 대해 "해당 기업이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 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라며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기증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선 "딸이 작성한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참고문헌 표기 포함시 4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입시에 활용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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