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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공 잡고 세게 던지는데요."
5년만에 친정에 돌아온 SSG 김민식이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김민식은 10~11일 경기서는 벤치에서 대기하고, 12일 대구 삼성전서 오원석과 배터리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12일 경기서 첫 선발 출전이다.
SSG는 올 시즌 극악의 도루 저지율이 고심이었다. 잘 나가는 팀이지만 최대 취약지점이 안방이다. 주전 이재원도 지난 2~3년간 침체됐고, 전반적으로 뎁스를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올 시즌 36.4%의 도루저지율을 자랑하는 김민식은 여러모로 SSG에 잘 어울린다.
김민식은 "돌아와서 좋고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2012년 데뷔, 2017시즌 초반 KIA로 트레이드 될 때까지 SK에서 뛰었다)아는 선수들이 있긴 있는데 아직 반은 몰라서 적응 중이다. 강민이 형 정이 형 성현이 형 등등, 다들 반겨주더라"고 했다.
두 번째 트레이드지만, 전혀 소문도 접하지 못하고, 멍했다. 김민식은 "트레이드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럴 능력도 안 된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개인적인 목표를 잘 안 잡는데 전년보다 더 좋은 성적, 팀에 더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트레이드 공식발표 후 김원형 감독과 미리 통화를 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통화하자, 김 감독으로부터 "오기 싫냐?"라는 농담 섞인 핀잔도 들었다. 김민식은 "아닙니다. 좋습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하던대로 현하게 해라"고 했다.
도루저지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그냥 공 잡고 세게 던진다. 그리고 도루저지가 오로지 포수의 능력으로 판단할 건 아니다. 타이밍도 중요하고 투수들 던지는 것도 봐야 한다. 사실 어깨도 보통인 것 같은데 그게 강점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어쨌든 김민식은 2017년 KIA 우승포수에 이어 2022년 SSG 우승포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KIA에서도 SSG 투수들이 좋아 보였다. 공을 많이 받아봐야 한다. 양현종 형 공을 받다가 김광현 형 공을 받게 됐는데, 나중에 사람들에게 '내가 저 두 사람 공을 받아봤다'라고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김민식. 사진 = 대구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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