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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만 해도 '인생 역전'의 주인공으로 각광을 받았는데 올해는 어째 출발이 삐걱거리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가 개막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벌써 시즌 5패째를 당한 투수가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완투수 크리스 플렉센(28)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시애틀은 0-9로 완패했고 플렉센은 시즌 5패째를 당했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투수로 활약하며 8승을 거두는데 만족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호투 행진을 펼치며 시즌 종료 후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해 시애틀 유니폼을 입자마자 선발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한 플렉센은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하며 팀내 최다이닝(179⅔이닝), 최다승, 최저 평균자책점을 마크,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런데 올해는 출발이 순탄하지 못하다. 작년에는 6패 밖에 당하지 않은 투수가 올해는 벌써 5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플렉센은 지난달 1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고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시즌 두 번째 패배였다.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하고 나서야 시즌 첫 승을 챙긴 플렉센은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1득점에 그치며 시즌 3패째를 당해야 했다.
5월 첫 등판이었던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도 마찬가지.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플렉센은 팀 타자들이 무득점에 그치는 모습을 보고 또 좌절하고 말았다. 시즌 4패째. 그러자 플렉센도 흔들렸는지 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올 시즌 들어 가장 나쁜 투구 내용을 보이고 눈물을 흘렸다. 당연히 시즌 5패도 따라왔다.
플렉센의 이름은 시즌 최다패 순위에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달튼 제프리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다패 공동 1위에 랭크돼 있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에서도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즈(신시내티 레즈), 요안 아돈, 패트릭 코빈(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등 3명이 5패로 시즌 최다패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해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했던 시애틀은 올해 13승 17패로 분위기가 다소 처져 있는 상황이다. 팀 타율 .227로 아메리칸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는 시애틀 타선은 위력이 세지 않고 특히 플렉센이 등판할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플렉센이 등판한 6경기 중 득점 지원이 1점도 없었던 경기가 무려 4경기였고 1점만 지원한 경기도 1경기가 있었다. 가장 많이 지원한 득점은 4득점이었다. 플렉센이 좌절하는 이유다. 이런 페이스라면 20패를 당할지도 모른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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