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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울 구로경찰서는 60대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앞에서 60대 B씨의 얼굴을 발로 수차례 가격하고 주변에 있던 깨진 도로 경계석(연석)으로 내리치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가 입수한 사건 현장을 담은 CCTV에 따르면 A씨는 다른 곳을 보며 걸어가던 B씨에게 무언가 말을 걸더니 갑자기 발길질을 시작한다.
B씨는 이내 쓰러졌지만, A씨는 계속해서 B씨의 얼굴 등을 마구 찼다.
B씨가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자 B씨 주머니를 뒤져 금품을 꺼내가는 듯한 장면도 나온다.
A씨는 그 뒤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주변에 있던 큼직한 시멘트 연석을 들어 B씨 얼굴을 내리찍고는 어슬렁거리며 사라진다.
범행 직후 A씨는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던 고물 수집상 C씨(80)도 폭행했다.
C씨에 따르면 A씨는 공원 앞에서 리어카를 끌며 지나가던 C씨의 얼굴을 폭행하고 뒤이어 옆구리를 발로 찼다.
C씨는 “(A씨가) 갑자기 나타나서 귀와 뺨을 때려 쓰고 있던 안경이 나가떨어졌다”며 “짐을 붙잡느라 손을 쓸 수 없었고 C씨가 발로 옆구리를 차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계속 뒤따라오는 A씨를 피해 공원으로 숨은 뒤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C씨와 A씨는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사건 용의자와 동일인임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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