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찍어 유포, 꽁꽁 숨은 '래퍼A'…던밀스 "맘대로 언급할 수 없어"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래퍼 던밀스가 자신의 아내가 폭로한 래퍼 A씨의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던밀스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려 "제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저의 소중한 지인분들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의 걱정과 염려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피해자는 직접 사과를 받은 후 이 상황이 더 커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피해자 아이디를 찾아내려 하거나 특정하려 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겁을 먹은 상태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분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피해자분이 원하시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돕는 게 맞다"면서 "피해자분이 허락하지 않는 한 오늘 일과 관련해서 저는 아무것도 제 마음대로 언급할 수 없으며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던밀스의 아내는 특정 래퍼를 겨냥해 "디엠(DM)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나 보네?"라며 "그만 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고 경고했다. 던밀스의 아내가 피해를 입은 지인을 대신해 이 같은 폭로글을 SNS에 작성한 것이다.

그는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카톡 내용 다 가지고 있고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 봐 참았다는데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전혀 죄책감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정준영이랑 다른 게 뭐지? 그 동생 너무 힘들어서 자살 시도까지 했었다"고 했다.

또한 "이 시간에 남편한테, 심지어 다른 사람 시켜 전화해서 피해자 2차 가해하지 말라. 달래라 설득시켜라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말라. 누가 그런 말 했는지 다 얘기할 수 있다"며 "떳떳하게 하지 못할 말은 피해자한테도 하지 말라. 본인 엄마, 누나, 동생, 딸이 당했다고 생각하라. 그 카톡방에 있던 방관자분들 정신 차려라. 진짜 많이 참고 그 사람들까지 언급 안 하는 거 다 알 텐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말이 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고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사진이 더 공유될까 봐, 신상 드러날까 봐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자꾸 참으라고 연락 와서 더 겁난다고 한다"며 "인터넷에 올리기 원한 건 가해자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라서, 평생 가슴 속에 새기고 살면 좋겠어서 그랬다고 한다. 가해자에게 사과 연락 받았고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던밀스의 아내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폭로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 방송에서 관련 발언을 한 래퍼를 특정해 주목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던밀스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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