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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감독 겸 작가 연상호가 '괴이' 각본가로서 작업 소회를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이달 4일, 류용재 작가와 화상 온라인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함께 OTT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바.
4월 29일 베일을 벗은 '괴이'는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저주받은 귀불이 깨어나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를 리얼하게 담아냈다.
초자연적 현상을 기반으로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한 상처와 분노, 공포의 본질을 짚어낸 연상호·류용재 작가와 장건재 감독의 시너지, 마음을 옭아맨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인 구교환, 신현빈을 비롯해 김지영, 박호산, 곽동연, 남다름의 빈틈없는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었다.
이에 '괴이'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괴이'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진 만큼,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기도. 이에 대해 연상호 작가는 "호불호 나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 그간 제 작품 중 호불호가 없던 적이 없었다"라고 덤덤하게 바라봤다.
그는 "매 작품 반응들을 체크하여 계속 다음 작업에 참고하려 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봐서 지표로 삼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으나, 다음 작품을 할 때쯤이면 시대가 달라져 있고 매체가 달라져 있더라. 그때의 포인트들이 달라져 있어서, 대중 작품 예술가로서 예측하고 따라가는 게 참 쉽지 않다는 걸 매 작업 느끼고 있다"라고 터놓았다.
구교환, 신현빈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연상호 작가는 "구교환은 어떤 작품을 해도 '구며들게' 녹여낸다. 너무 훌륭한 배우이다. 참여해 줘서 정말 고맙다. 신현빈도 특유의 여러 결로 그간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드러낸 것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교환과 신현빈은 각각 기이한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으로 분해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연상호 감독은 "사실 처음엔 두 배우가 부부로서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둘의 투샷을 보니까, 너무 잘 어울리더라"라고 캐스팅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교환은 이전에 저랑 작업한 배우이긴 했지만, 저는 출연진 캐스팅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제작사로부터 전해 듣고, 구교환에게 연락해서 '대본 보겠냐'라고 물어만 봤었다. 신현빈, 곽동연 섭외도 나중에 알았다. '괴이'는 굉장히 캐스팅이 잘 된 작품이라 놀랐다. 너무 역할에 맡게 잘 되어,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라고 말했다.
연상호 작가는 "정말로 제 작품에 나온 배우들에게 많이 감사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든 보답을 하고 싶다. 저는 함께한 모든 배우가 중요한 영화적 동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또한 그는 "멜로물, 시트콤 등 기획은 항상 다양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도 재벌 시트콤을 떠올리기도 했었다. 다만 이제는 투자 쪽에서 저한테 그런 장르를 기대 안 한다고 있다는 거다. 저는 일일드라마도 생각하고, 멜로도 정말 하고 싶은데 말이다. 오컬트 장르만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뇌가 오염된 거 같다. 그래서 이와이 ??지 감독님의 영화 '4월 이야기'를 다시 보면서 오염된 뇌를 빨고 그랬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연상호 작가는 "'괴이'를 향한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대중예술을 만들 때 가장 짜릿한 건,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실 때 인 것 같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사진 = 티빙]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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