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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대 교체를 시작했다.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던 김연경, 양효진이 빠진 자리에 최정민(IBK기업은행), 이다현(현대건설), 이선우(KGC인삼공사), 박혜진(흥국생명) 등 '젊은 피'가 수혈됐다.
최정민은 양효진의 빈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세자르 감독이 지목했다. 미들블로커는 물론이고 아포짓과 윙스파이커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선수 기용에 있어 매력적인 카드다.
최정민은 지난 시즌 도중 김호철 감독 부임 후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고 8경기(87세트)에 출전해 116점을 기록했다. 179cm의 키로 미들블로커 치고는 큰 키는 아니지만 높이와 탄력이 좋다. 시즌 중반부터 미들블로커로 출전했지만 속공 부문 9위(41.54%)에 이름을 올릴 만큼 미래가 밝은 선수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된 6라운드부터 팀 리빌딩을 위해 여러 변화를 줬다. 특히 최정민을 '제2의 김희진'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음 시즌을 구상하던 김호철 감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정민이 윙스파이커로 가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정민은 좋은 조건을 많이 갖고 있다. 높이도 있고, 스피드도 빠르고, 탄력도 좋다. 미들블로커로 두기에는 아깝다"라고 평가하며 윙스파이커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그런데 새로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한 세자르 감독이 최정민을 미들블러커로 선발했다. 김호철 감독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지션 변화를 위해 비시즌 동안 세터와의 호흡 등 훈련해야할 게 많은 시기다. 고교 시절 2019 U-18 월드챔피언십 대회에서 국가대표 주전 선수로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모두 소화하며 팀 내 득점과 블로킹 2위를 기록한 적이 있긴 하지만 프로는 고교 배구와는 다르다.
김희진처럼 두 포지션 모두 가능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위력적이지는 않다. 윙스파이커로 자리 잡기 위해선 이단 공격과 리시브 훈련도 많이 해야 한다.
현재 최정민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준비를 위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한 후 오는 29일 발리볼네이션리그 경기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들블로커로 국가대표에 첫 선발된 IBK기업은행 최정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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