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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뜬금없이 토니 크로스(32, 레알 마드리드) 기념 동상을 세웠다?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에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둠 앞에서 동상 공개식을 진행했다. 해당 동상은 세르히오 아구에로(33)를 본 뜬 모형이다. 하지만 아구에로보다 크로스를 더 닮아서 화제다.
급기야 크로스가 직접 나서서 반응했다. 영국 ‘BBC’ 기자 사이먼 스톤이 아구에로 동상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게시했다. 그 아래 “아구에로가 여기 있다”는 글을 적었다. 이걸 본 크로스는 “(아구에로가) 확실히 맞아?”라고 댓글을 남겼다. 크로스 본인이 보기에도 자신과 닮아서 놀란 셈이다.
맨시티가 아구에로 동상을 5월 13일에 공개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10년 전인 2012년 5월 13일에 아구에로가 맨시티의 역사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날 터진 아구에로의 극적인 득점을 시작으로 맨시티가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었다.
2011-12시즌이 끝나갈 무렵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최종전 1경기를 남겨두고 승점은 동률이었으며, 득실차에서 앞선 맨시티가 간신히 1위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홈에서 후반 45분까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1-2로 끌려갔다. QPR은 강등을 피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맨시티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그러던 추가시간에 에딘 제코의 동점골이 터졌다. 잠시 뒤 93분 20초에 아구에로가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맨시티의 극적인 EPL 우승을 이끌었다.
곧바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맨시티 홈팬들은 44년 만에 영국 1부리그에서 우승했다는 기쁨에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맨시티 홈구장은 선수와 관중 구분 없이 모두 한 데 어우러져 축제를 벌였다. 맨시티는 이 우승을 시작으로 EPL 5회 우승을 추가했다.
[사진 = 토니 크로스 SNS,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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