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솔직히 그 어떤 사람도…"
KIA '103억원 대투수' 양현종은 1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개인통산 150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150승은 뜻밖의 이유로 무산됐다. 3회 2사에서 LG 박해민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이날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회를 15개, 2회를 단 9개의 공으로 잇따라 삼자범퇴 처리했다. 5-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이재원에게 우중간안타를 맞았고 2사 후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줘 위기를 맞이하긴 했다.
2사 1,2루서 박해민을 만났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1B2S,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6구 145km 패스트볼을 택했고, 박해민의 헬멧을 강타했다. 양현종은 규정에 따라 퇴장 명령을 받았다. 강판하면서 박해민에게 직접 다가가 미안함을 표했다.
당연히 고의는 아니었다. 양현종으로선 팀이 5-0으로 앞섰다는 점, 자신의 컨디션이 좋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올 시즌 8경기서 평균자책점 2.28에도 2승에 그치는 등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통산 150승의 절호의 기회이긴 했다.
김종국 감독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솔직히 그 어떤 사람도 헤드샷으로 퇴장할 줄 몰랐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뜻하지 않게 헤드샷이 나왔는데, 박해민이 크게 안 다쳐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이후 윤중현이 1⅓이닝을 잘 던지며 위기를 빠져나왔다.
양현종은 이날 단 42개의 공만 던졌다. 그렇다고 로테이션 순번을 변경해 다음 등판을 앞당길 생각은 없다. 김 감독은 "정상로테이션으로 간다. 다음 경기에 더 잘 던져줄 것이라고 믿는다. 어제도 컨디션은 좋았다"라고 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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