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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뱃사공 몰카 피해자, 지인 아닌 나…극단적 시도까지" 던밀스 아내, 폭로 나선 이유 [종합](전문)

시간2022-05-16 10:23:09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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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래퍼 뱃사공(36·)의 불법 촬영 의혹을 최초로 폭로했던 던밀스 아내 A 씨가 그 피해자는 자신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앞서 10일 던밀스 아내 A 씨는 SNS에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불법 촬영)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못 했을 텐데"라며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그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다는 거다. 정준영이랑 다른 게 뭐냐"라는 저격 발언을 했다.

이에 유튜브 예능에서 'DM 연애 전문'이라고 내세웠던 뱃사공이 거론됐고, 결국 그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습니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후 뱃사공과 힙합 크루 리짓군즈로 함께한 래퍼 블랭이 두둔한답시고 "뱃사(공)가 방에 엎드려 이불 덮고 자는 여자친구 사진 찍어서 올림(가슴 일부랑 얼굴 측면 나온 거 맞음)"이라며 "끝까지 같이 갈 거야. 범죄자 XX랑 같이 욕해도 상관없고 감수할게"라고 전해 공분을 더한 바.

최초 폭로에서 피해자가 지인이라고 밝혔던 던밀스 아내는 자신이 이번 사건과 관련 피해자라고 털어놓으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A 씨는 15일 인스타그램에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제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 한다"라며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이다"라고 터놓았다.

그는 "저는 2018년 가해자(뱃사공)와 만났다.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분의 앨범 발표 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되었고 그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하였다. 사실 저는 그 상황과 그 사진의 수위를 설명해야 하는 것도 너무 수치스럽다. 다만 많은 분이 이것을 궁금해하셔 말씀드린다. 제가 모텔 침대 위 속옷 탈의 후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되었다. 그리고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되었다. 그래서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저의 동의 없이 찍어서, 저의 동의 없이 공유하였다. 저는 나중에 그분이 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던밀스와 열애 당시 알게 되었다고. A 씨는 "제가 이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겠다. 2018년 말 저는 친구에게 저희 남편을 소개받았고 연애 중 남편은 저에게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 저는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10명 이상의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저는 깜짝 놀라 그 단톡방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다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하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고민을 하다 남편에게 이야기하였다. 그 당시 너무 많은 인원의 단톡방의 특성상 하루에도 수 십 개 이상씩 톡이 올라오는 곳이어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저는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남편과는 계속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등 너무 무서웠다. 제 신변이 드러나는 것과, 조사를 받으러 다니고, 남편 주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다 알게 되는 것, 그리고 혹시나 이 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가해자가 사진을 올린 것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거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제 남편과 지인들이 받을 고통이 무서워 신고하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날을 고민 끝에 저는 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고, 남편은 아무 말 없이 그 카톡방을 나왔다"라고 전했다.

특히 A 씨는 "저의 그런 사진과 상황들을 남편이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남편 지인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괴로운 마음에 하면 안 되는 시도를 두 번 하였다. 그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저를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하였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그 이후 저는 이 일을 혹시나 가해자가 남편 지인들에게 이야기할까 봐 무서웠고, 다 같이 친한 특성상 남편이 티를 내면 남들이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절대 티 내지 말라고 했다. 누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의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무섭고 눈치가 보였다. 하지만 앞에선 티내지 못했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날들 속에서 저와 남편은 지옥 속에 있었다. 그러던 중 1년 전쯤 그 가해자가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 얘길 들었다.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남편이 가해자에게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아무 데도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였고 가해자는 저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하니 전달만 해주겠다고 하였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저는 가해자가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 근래 공개적인 방송에서 DM으로 여자를 쉽게 만난다느니, 그러라고 내버려 둔 기능을 왜 안 쓰냐느니, 또 자기 전 여친이 친구랑 사귀면 자기는 나 걔랑 섹스한 사이야라고 말한다느니 하는 발언들을 들으며 저는 가해자가 이것들을 저와 남편이 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일말의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내가 받아온 고통을 안다면 이럴 수 있을까... 그래서 참다못해 저격 글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 이하 던밀스 아내 A 씨 글 전문.

[사진 = 유튜브 예능 '바퀴 달린 입', 뱃사공 인스타그램, 던밀스 아내 인스타그램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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