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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텀블벅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크라우드 펀딩이 26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으며 종료됐다.
당초 목표치의 52배를 넘긴 금액이다. 조 전 장관은 “정말 놀랐고 감동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16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대가 조국’ 제작사인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이날 0시 마감된 펀딩에서 총 26억1091만1000원을 모금했다.
지난달 25일 시작 당시 목표했던 5000만원을 52배 넘겼고, 여기에 참여한 후원자는 5만1794명이다. 이들은 시사회 초대권과 스페셜 DVD·포토북 등을 받을 수 있고 디지털배급 버전의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다.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펀딩 종료와 함께 조 전 장관이 전하는 1분가량의 감사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여기에서 “펀딩 결과를 보고 정말 놀랐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동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저는 왜 시민들이 이렇게 성원을 할까, 한편으론 궁금하고 그 문제에 대해 고민도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조국 사태’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견 대립이 있고 격렬한 사회적 대립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에도 시민들이 왜 이 영화를 후원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저로서는 후원해주시는 시민들과 만나 뵙고 대화도 하고 싶지만 아직 재판을 받는 몸이라 그건 삼가고 싶다. 조만간 영화가 개봉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 인사말로 감사 인사를 대신하고 싶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 프로그램에서도 영상으로 등장해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그는 ‘그대가 조국’ 펀딩과 홍보에 도움을 준 김씨에 사의를 표하며 “마음 같아서는 바로 출연해 여러 얘기를 나누고 웃고 울고 싶지만 제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가족의 고통을 위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시 사태가 왜 일어났고 그 충돌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차분히 복기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대가 조국’은 오는 25일 정식 개봉한다.
조 전 장관이 법무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과 조 전 장관의 일상, 검찰 수사, 언론보도 등도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한 다큐 ‘부재의 기억’을 만든 이승준 감독이 연출했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앞서 영화는 지난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으로 처음 공개됐다.
이 감독은 “검찰과 언론 그리고 현장에서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그분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다”며 “(조 전 장관과 가족은) 많이 고통스러워했고 지금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영화는 그 고통에 대한 증명이자 근원에 대한 성찰”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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