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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유벤투스 레전드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7)가 유벤투스에서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17분간 활약한 후 교체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유벤투스는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에서 라치오와 2-2로 비겼다. 전반에 두산 블라호비치와 알바로 모라타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에 알렉스 산드루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주 유벤투스를 떠날 것을 발표했던 키엘리니는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키엘리니는 전반 17분 만에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키엘리니는 경기장을 나오며 팀 동료들과 포옹을 나눴다.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홈 구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키엘리니가 17분 만에 교체된 이유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하지만 팬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키엘리니가 유벤투스에서 17시즌을 뛰었기 때문에 17분에 교체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방법은 첼시에서 존 테리를 떠나보낼 때 했던 것과 비슷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테리는 첼시에서 마지막 경기 때 자신의 등번호인 26에 맞춰 26분에 교체돼 빠져나왔었다.
2005년 여름 피오렌티나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키엘리니는 17시즌 동안 굳건하게 유벤투스의 수비 라인을 지켰다. 총 560경기에 출전했으며 유벤투스 역사상 세 번째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키엘리니는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9회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5회 우승 등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벤투스를 떠나는 키엘리니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무대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기브 미 스포츠'는 "키엘리니는 아직 피오렌티나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고 올여름 아르헨티나와의 축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후 어디로 움직이는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라며 "소문으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그의 다음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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