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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희선이 '내일'의 '넋은 별이 되고'를 가장 기억에 남는 회차로 꼽았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 저승 독점 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장 구련을 연기한 김희선을 최근 서면으로 만났다.
지난 21일 종영한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라마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극단적 선택 위기에 놓인 학교폭력 피해 학생, 식이장애를 겪는 회사원, 배 속 아이를 잃은 엄마, 3년 차 공시생 등이 저승사자들로부터 살아갈 용기를 얻는 모습으로 깊은 위로를 안겼다.
김희선은 비밀에 싸인 구련의 '츤데레' 면모와 자살 시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고군분투를 진실성 있게 소화했을뿐더러, 분홍색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해 외모까지 구련과 '착붙'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심각한 사회 문제를 여럿 다룬 만큼 주연으로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다는 김희선은 "대본을 읽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을 조절해야 하니까 제일 힘들었다. 눈물을 참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연기한다는 게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라고 돌이켰다.
또한 "6회에서 영천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넋은 별이 되고'란 부제로 방송된 6회는 한국전쟁 국가유공자 이영천과 위관팀의 마지막 동행을 다뤘다. 김희선은 "영천 같은 소중한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다"라며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반성도 들게 했다"라고 전했다.
'내일'을 통해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는 김희선은 "촬영 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주위를 살피는 법, 아픔에 공감하는 법, 슬픔을 위로하는 법을 배웠다. 저에게도 많은 성장이 있었다"라고 밝히면서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이번 작품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듯하다"라고 짚었다.
[사진 = 힌지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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