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춘천 곽경훈 기자] '눈길 조차 마주치지 않았던 매치 플레이지만 박민지는 달랐다'
21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진행된 KLPGA투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4라운드 16강전이 열렸다.
이전 대회와는 다른 형식의 매치 플레이다. 상대를 이겨야 내가 상위 경기로 올라갈 수 있는 경기다. 더욱이 21일부터는 16강전으로 더욱 치열해 졌다. 선수들은 플레이 전 간단한 인사 외에는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다른 대회에서 4명의 선수들이 같이 포즈도 취하고 긴장을 풀기 위해서 농담과 간단한 이야기도 나눴다.
16강 7번째 오전 7시 50분 출발하는 박민지와 홍정민은 달랐다. 앞선 선수들은 냉냉한 분위기로 티샷을 한 뒤 세컨샷으로 이어갔다.
박민지는 홍정민의 티샷이 끝난 뒤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고, 두 선수는 취재진을 향해서 상큼한 포즈를 취한 뒤 세컨샷을 위해 이동했다. 선배 박민지가 후배 홍정민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뜻이었다.
박민지는 매치 플레이에 대해서 "사실 나와는 잘 안맞는 것 같다. 너무 잔인하다.선수니까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승부의 세계가 너무 잔인해서 무섭고 그래서 세리머니도 지난주 처럼 잘 안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는 치열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 박민지 17번 홀까지 1홀 차로 리드 하다가 18번 홀에서 홍정민에게 역전을 허용해 타이를 이뤘다. 19번 연장전에서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지에게 연장전에서 승리한 홍정민은 4강에서 임희정, 결승에서는 이예원을 꺾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박민지는 오는 27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쉬어간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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