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올렉산드르 진첸코(25)가 우승 트로피에 조국 우크라이나 국기를 감쌌다. 우크라니아 국민에게 응원을 보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3-2로 이겼다. 맨시티는 EPL 2연패를 달성했다.
맨시티는 전반 37분 빌라의 매티 캐시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에 진첸코, 라힘 스털링, 일카이 귄도안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24분 리버풀 출신 필리페 쿠티뉴에게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맨시티의 기적은 후반 31분부터 시작됐다. 교체 출전한 스털링의 크로스를 귄도안이 헤더로 연결해 추격골을 넣었다. 2분 뒤 진첸코가 로드리에게 패스를 내줬고 로드리가 그 공을 낮게 깔아 차 골문 구석으로 집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3분 뒤에는 케빈 데 브라이너의 낮고 강한 패스를 귄도안이 골문 바로 앞에서 밀어 넣으며 역전을 만들었다. 맨시티가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할 때 진첸코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조국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갖고 나왔다. 진첸코는 EPL 우승 트로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감쌌다. 진첸코 곁에 있던 맨시티 동료들은 박수를 쳐주며 응원했다. 팬들도 기립 박수를 보냈다.
진첸코는 "현재 굶주리고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잊을 수 없는 감정이다. 그들은 러시아의 침공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살아남고 있다"라며 "나는 이 타이틀을 우크라이나로 가져가고 싶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 그것은 나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 모든 응원을 보내준 그 사람들을 위해 죽고 싶다.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그들이 내게 해준 것은 정말 감사하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축구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내가 받은 지지를 봤다. 나는 이 놀라운 클럽이 모든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계속해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