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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23, PSG)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두고 파리 생제르맹(PSG)에 남기로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음바페는 24일(한국시간) 재계약 기자회견을 열고 “PSG 잔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제 미래에 대해 최선의 결정을 하고 싶었다. 모두 다 알다시피 작년까지만 해도 이적을 추진했다. 그때는 이적이 최선의 결정인 줄 알았다. 1년 만에 축구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1년 전만 해도 재계약 기자회견을 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계약(FA) 신분인 점, 프랑스인으로서 프랑스에 생활하는 점 등의 요소가 있었다. 은퇴 후에 프랑스에서 계속 살 텐데 이런 식으로 프랑스를 떠나는 건 조국 프랑스를 위한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어릴 적부터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꿈이었는데 그 꿈은 계속 유효하느냐’고 물었다. 음바페는 “너무 멀리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멀리 내다보지 않고 이번 재계약에 포커스를 맞췄다. PSG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다. 계약 기간 3년이 끝난 뒤에 제가 무얼 할지 알 수 없다. 기자님도 3년 후에 어디에 있을지 모르지 않느냐”고 답했다.
끝으로 음바페는 “PSG에서 더 멋진 스토리를 써나가고 싶다”며 “주장 자리는 욕심이 없다. 중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주장이 될 필요는 없다”는 말과 함께 팀의 한 구성원으로서 PSG의 목표 달성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음바페는 당초 이번 2021-22시즌이 종료된 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계획을 세웠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게다가 음바페가 휴가 기간에 마드리드로 이동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그러나 급박하게 경로가 바뀌었다. PSG는 22일 “음바페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새로 체결한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하면서 보장받은 주급은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에 달한다. 계약금 명목의 ‘사이닝 보너스’는 무려 1억 파운드(약 1,570억 원)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음바페 영입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라리가 측은 공개적으로 PSG를 비판했다. "PSG가 음바페의 꿈(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망가뜨렸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스페인 축구계가 프랑스 축구계에 따라잡힐까 봐 하소연하는 꼴"이라고 받아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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