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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1 지방선거를 약 1주일 앞둔 24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 ‘4년 무한 책임론’을 강조하고 싶다”며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대선 패배후 2달 만에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명분 있게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초반 국정 동력을 좌우할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 4년간 지방 선거 참패 이후 뼈저린 반성과 혁신을 지속해왔다”며 “이제 실력으로 당당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윤석열 정부가 원없이 일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20년 집권론’은 지난 2018년 11월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정권이) 더 오랜 기간 가야 한다”며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여론 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지역별로 승세를 보이는 여론 조사가 있다”면서도 “숫자는 숫자일 뿐 투표율이 낮다면 지난 4년간 지방 행정을 독점한 민주당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되었지만 의석수가 부족해 기호 2번이다. 확인하고 투표해달라”며 사전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이 대표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뒤 약 4시간 만에 나왔다.
이 대표는 “상대 정당이 때늦은 인적 청산과 시대 교체를 언급하면서 혼란에 빠져있는 것 같다”며 “우리 당은 이제 어떤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고,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적 가치를 당의 중심으로 놓으면서 더 커지고 강해졌다”고 했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여러 내홍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자당 윤형선 후보를 언급하며 “윤형선이 이기면 윤형선이 거물이 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자신있게 분당에서 날아온 거물 호소인을 날려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열심히 공부하고 계양을 위해 봉사하면 언젠가는 그 아이들도 공정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달라”고 했다. 성남 분당에 정치적 연고를 갖고 있는 이 후보가 상대적 양지로 분류되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을 두고 ‘명분이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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