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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김제형이 봄송을 띄운다. 제목에서부터 싱그러운 계절감을 폴폴 풍기는, 격월 발매 프로젝트 '띄움'의 세 번째 곡 '후라보노'가 30일 발매된다.
신곡 '후라보노'는 뉴트로 감성을 건드리는 김제형의 자작곡이다. 누구나 한 번쯤 씹어봤을 껌의 이름이 향수를 자극한다.
그는 인터뷰 자리에 껌 포장지를 두른 듯, 풀 냄새가 날 것 같은 초록색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인간 후라보노' 같은 비주얼로 신곡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 김제형이다.
"봄이 시작될 무렵부터 작업했어요. 이야기를 쓰고 멜로디를 스케치하면서 '후라보노'가 딱 떠올랐죠. 가사에서 후라보노를 언급하진 않지만 편곡을 들으면 아련하면서 초록빛 봄을 떠오르게 하거든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단어이기도 해서 이렇게 제목을 붙였어요."
김제형은 '띄움'을 통해 라틴 기반의 재즈곡 '극장에서'(1월)와 일렉기타 사운드 중심의 곡 '어떻게든'(3월)을 선보였다. 노래 주제들은 김제형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두 달 사이에 있었던 일이나 계절감 등을 느끼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격월 발매라 부담이 덜해요. 충분히 관찰하고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콘셉트를 잡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죠."
김제형은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무경계 뮤지션'으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댄스곡까지 선보였다. "이제 랩, 트로트 등이 남아있다"며 웃는다. 장르를 넘나드는 화려한 편곡 실력이 무기인 그를 포크 뮤지션으로만 정의해 부를 수 없는 이유다.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가수의 출현에 유희열, 김이나 등이 먼저 입소문을 냈다. SNS에 김제형의 노래를 추천해 관심을 모은 것이다. 라이브쇼를 진행하고 있는 윤상도 김제형을 만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제형은 "윤상 선배님이 내 노래를 경청해주시는 것은 물론 좋은 평가도 해주셨다"며 "앞으로 더 잘 활동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로 양분되는 가요계를 파고든 '무경계 뮤지션' 김제형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예고하며 "출처불명 가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콜라보 상대 가수로는 양수경과 혼성그룹 샵 출신의 이지혜를 꼽았다. "양수경 선배님과 찐한 러브송을 불러보고 싶다"는 그는 "이지혜 선배님을 위해선 관종언니를 주제한 곡 제목도 생각해 놨다"며 "너무 좋아하는 보컬이다. 댄스곡 하면 쥬얼리, 씨스타 이전에 샵의 이지혜가 있었다. 언젠가 함께 작업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사진 = 아카이브 아침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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