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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무도 류현진이 오타니를 이기길 기대하지 않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3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류현진과 오타니는 각종 국제대회를 포함한 메이저리그에서도 만난 적이 없는 첫 맞대결이다. 류현진과 오타니 모두 투수로서 개인 컨디션이 좋은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 2019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12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아메리칸리그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첫 시즌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에이스'로 입지를 다졌다.
문제는 지난해였다. 류현진은 2021년 후반기부터 급격한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에이스'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해 31경기에 나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친 류현진의 부진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올해 첫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도 찾아왔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좋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동안 1실점(1자책)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고, 21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승리를 손에 넣었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오타니의 페이스도 좋다. 오타니는 4월 4번의 등판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19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5월 첫 등판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마크, 이후 두 번의 등판에서 노 디시전에 그쳤으나, 각각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상대전적도 서로 좋다. 류현진은 통산 에인절스전 4경기(27⅔이닝)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 오타니는 토론토를 상대로 1경기(6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승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오타니의 승리를 점쳤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아무도 류현진이 오타니를 이기길 기대하지 않는다"며 "알렉 마노아(28일)와 기쿠치 유세이(29일)의 등판이 이번 시리즈의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역사적인 한·일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기가 끝났을 때 류현진과 오타니 중 과연 누가 미소를 지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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