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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돈크라이'의 원곡자 그룹 더 크로스 김혁건이 근황을 공개했다.
김혁건은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혁건은 "너무 무섭더라고. 아무것도 안 움직여지니까. '이제 이렇게 식물인간이 된 건가?'. 정신은 있는데... 눈만 흐리멍덩하게 뜬 채로 살아가야 하나. '왜 깨어났지' 그러면서 하염없이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악몽 같았던 교통사고 직후를 떠올렸다.
김혁건은 지난 2012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 유턴 차량과 정면충돌.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눈을 떴지만 경추 손상을 입어 어깨 아래로 전신마비가 됐다.
이어 "1년도 넘게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내 욕창을 한번 봤거든. 사진을 찍어서. 내 머리통만한 것이 등에 파여 있는데 뼈도 보이고 내장처럼 살이 막 보이고 고름이 있는데. 썩어버린 이 몸이 시체인데 왜 내가 살아있지?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몸인 거야, 내 몸이. 그걸 보면서 어머니가 매일 우셨다"고 털어놨다.
고작 32살에 내려진 전신마비 판정. 이에 대해 "사지 마비라는 말이 너무 싫은 거야. 너무나도 싫어 계속 거부했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사를) 다 지웠지. 일일이 신문사에 전화해서 지웠고"라며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 줄기세포도 여섯 번 해봤고. 모든 걸 다 해본 다음에 받아들이게 됐지"라고 고백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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