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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전설들이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리오 퍼디난드(43)와 존 테리(41)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퍼디난드와 테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퍼디난드가 테리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 5위에 넣은 후 벌어진 일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영국 매체 'BT 스포츠'의 '퍼디난드의 비트윈 더 라인스'에 출연한 퍼디난드는 게스트 버질 반 다이크(30, 리버풀)과 함께 EPL 출범 이후 역사상 최고의 중앙 수비수 5명을 뽑았다. 반 다이크는 1위부터 차례대로 퍼디난드, 뱅상 콤파니, 야프 스탐, 테리, 히피아를 뽑았다. 퍼디난드는 본인을 1위로 뽑았고 네마냐 비디치, 반 다이크, 스탐, 테리를 최고의 수비수 5명으로 뽑았다.
퍼디난드가 순위 매긴 것을 본 테리는 인정할 수 없었다. 테리는 SNS를 통해 자신의 인상적인 기록들을 보여주며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퍼디난드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기록과 통계를 밀고 나가는 순간은 정말로 나약한 자존감에 대처하기 시작해야 할 때다"라며 "내가 내 동생과의 인종차별 사건 이후 너를 5위 안에 넣어준 것은 행운이다. 그러니 너를 넣어준 것에 감사해라"라고 전했다.
테리는 "너의 연약한 자존감이 너를 1위로 만들었다. 나를 5위 안에 넣어줘서 고마워"라며 퍼디난드를 비꼬며 답장을 보냈다.
두 선수의 악연은 2011년에 시작됐다. 테리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전에서 퍼디난드의 동생인 안톤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내뱉었다. 이후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받았으나 퍼디난드와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졌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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