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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이 선배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 측은 경찰 내부게시판에 “회식을 강요당했고, CCTV가 없는 곳에서 얼굴을 맞았다”고 폭로했다. 서초서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고 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29일 경찰 내부게시판 ‘폴넷’에는 “이런 경찰관이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관으로 있는 아들이 선배 경찰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아버지 역시 현직 경찰관이었다.
작성자는 “피해자 A형사의 아버지로서 형사를 30년 넘게 하고 정년 퇴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소식을 듣고 나니 참 씁쓸하다”고 썼다.
그는 가해자인 B경위의 괴롭힘 정황을 여럿 거론했다.
작성자는 “(가해자가) CCTV 없는 곳으로 끌고 가서 손바닥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30회 가량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려고 하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B경위가 김밥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는데 아들이 ‘10분 늦었다’는 이유로 맞았다는 게 작성자 얘기다. 작성자는 또 “차량 보조석에 (아들이) 앉아있다가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폭행당했다”고도 했다.
그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폭언과 폭행, 인격을 모독하는 등 과거에도 직원들의 갑질과 폭행이 있었는데 반성은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폭행과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동료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피해 경찰관이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지 말아달라”는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서초서 관계자가 직접 게시판에 입장을 밝혔다. 서초서 형사과장은 “직장 내 폭행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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