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남편, 나 10년간 짝사랑. 팬과 ★의 ♥ 실사판이다"('동상이몽2')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3살 연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수지는 30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했다.

이에 김숙은 출연자들에게 "이수지 부부는 영화에 나올법한 팬과 스타의 사랑 실사판이다. 심지어 남편이 열혈 팬이었다. 짝사랑을 10년간 했다"고 알려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자 이수지는 "내가 10년 전에 SBS '웃찾사' 때문에 대학로에서 공연을 했었거든. 남편이 그 공연장에 왔던 관객이었다. 그때는 내가 무명 개그우먼이어서 남편이 내 이름을 몰랐는데 '처음 보는 저 친구 귀엽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내가 나중에 KBS2 '개그콘서트'로 이적을 하고 이름이 알려지면서 남편이 '그때 그 귀염둥이?'라고 계속 생각을 하면서 나한테 DM을 보냈다. 그런데 수많은 남성들이 내게 DM을 보냈기에 남편한테만 답장할 순 없어 서너 번 읽씹을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남편한테 '저도 이쪽 업계에 종사하는지라 방송국에서 오가다가 볼일 있으면 인사하자'라고 온 거야. 네 번 씹으면 '이수지 싸가지 없다'고 소문날 것 같아서 형식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보냈더니 '지금 KBS 앞에 갈 일이 있는데 혹시 잠깐 만날 수 있을까?'라더라. 그래서 만났다"고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남편이 기획사 영상 PD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YG에 있다가 지금은 일반 회사 컴투스에서 영상 일을 하고 있다"며 "딱 만났는데 너무 괜찮은 거야. 순박한 시골 청년? 너무 수수해보이고. 그는 나를 10년 후에 봤는데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다'고 하더라고. 선녀 혹은 천사. 그때 남편이 내 이니셜이 새겨진 만년필을 건네주며 '팬이다. 팬심 떨어지면 연락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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