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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비롯해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좀처럼 영양가 있는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30일)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은 샌디에이고의 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김하성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5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29일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후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 하지만 영양가 있는 공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9안타를 치고 있지만, 타점과 득점은 단 1점씩에 불과하다.
김하성의 방망이에서는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패키 노튼의 5구째 93.1마일(약 150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1-2로 뒤진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안드레 팔란테의 5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4구째 바깥쪽에 꽉찬 96.6마일(약 155.4km) 포심에 루킹 삼진을 당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2-6으로 뒤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고, 이날 타석에서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끝났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3회 호세 아소카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주릭슨 프로파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세인트루이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미 에드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놀란 고먼이 샌디에이고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5회 브랜든 도노반-해리슨 베이더-에드먼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6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 선상을 타고 구르며 2루타가 됐고, 오스틴 놀라가 주자를 불러들이며 세인트루이스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승부는 7회에 결정됐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고먼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폴 골드슈미트가 바뀐 투수 스티븐 윌슨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세인트루이스는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로 간격을 더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9회 한 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는 실패, 3-6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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