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에는 멈춤이 없었다. 무려 5점 차의 경기를 뒤집고 한 주의 출발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고 3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KIA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10로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이날 선발 양현종은 제구 난조 속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의 최악의 투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소크라테스는 5월에만 44개의 안타를 쳐 역대 월간 최다 안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 신기록 작성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황대인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나성범이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이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KIA 선발 양현종의 7구째 142km 낮은 직구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리드오프 홈런으로 비거리 115m를 마크했다.
두산의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두산은 2회 시작과 동시에 양석환과 김재호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KIA 박동원의 아쉬운 야수선택이 나왔고, 모든 주자가 살았다. 두산은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장승현의 1타점 내야 안타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을 뽑아냈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지는 1, 3루에서 두산은 '더블스틸' 작전을 걸었다. 이때 2루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뿌린 박동원의 송구를 양현종이 커트했다. 양현종의 시선은 당연히 쏠릴 수밖에 없었고, 이를 노린 허경민이 홈을 과감하게 파고 들었다. 뒤늦게 눈치를 챈 양현종이 홈에 공을 뿌렸으나,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정수빈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산은 2사 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추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0-4까지 간격을 벌렸다.
상승세의 KIA는 역시 무서웠다. 한 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5회 박동원과 박찬호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손에 넣으며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김선빈과 나성범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 선발 최승용을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KIA는 이어지는 2사 1, 2루에서 황대인이 바뀐 투수 김강률에게 추가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3-5로 두산을 맹렬히 추격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김강률의 4구째 몸쪽 136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잠실구장 우측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KIA는 6회초 이창진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와 두산의 아쉬운 중계 플레이가 겹치면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도영과 박찬호가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쳐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꾸며 8-5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8회 나성범의 적시타와 황대인이 스리런홈런, 9회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장현식(1이닝)-이준영(1이닝)-홍상삼(1이닝)-김현준(⅔이닝 5실점)-김재열(⅓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리드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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