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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35)가 트랜스젠더의 고단한 삶을 토로했다.
그는 1일(현지시간)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성전환 수술 이후 큰 기쁨을 과장할 수 없다. 그것은 정말 자신을 보는 것이다. 남들과 다르게 보인다는 건 알지만, 이제 막 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형언할 수 없다.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트랜스젠더를 향한 극단적인 증오와 잔인함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LA거리에서 만난 덩치 큰 남자를 언급했다.
페이지는 “그 남자는 나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키가 너무 커서 육체적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보복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여버릴 거야, 이 망할 놈아!’라고 협박했다. 나는 혼자였다. 편의점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는 ‘이게 내가 총이 필요한 이유야’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그는 2010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촬영하는 동안, 상황이 너무 나빠져서 사실상 호텔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음식 때문에 고생했다. 극심한 우울증, 불안, 심각한 공황 발작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에스콰이어를 통해 식스팩 뿐만 아니라 문신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는 “살면서 운동해본 적이 없다. 운동은 항상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졌다. 왜냐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걷고 하이킹 하는게 전부였다”면서 “지금은 완전히 푹 빠졌다. 정말로 그것에 참여하고, 더 강해지고, 살이 찌는 느낌이 짜릿하다. 마치 어린애가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1년 엠마 포트너와 이혼한 페이지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주노’ ‘엑스맨’ ‘인셉션’에서 주목받은 그의 원래 이름은 엘렌 페이지. 2020년 12월 성전환 사실을 고백하고 이름을 바꿨다.
유방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페이지는 당시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여성의 몸은 불편했지만 지금은 에너지가 넘친다. 수술이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놨다"라고 말했다.
[사진 = 엘리엇 페이지 인스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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