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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착용할 드레스를 고르는 과정을 공개했다.
1일 아이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지금 (IU Official)'에는 '[IU TV] 어서와~ 드레스 피팅은 처음이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유는 "오늘은 스타일리스트 분들의 사무실에 왔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칸에서 입을 드레스 피팅을 찍으시겠다고 하더라"며 "십몇 년을 활동하면서 한 번도 피팅하면서 찍어본 적이 없다"고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이유는 "어떤 드레스가 후보에 있었는지를 유애나(아이유 팬클럽)와 공유를 해보려고 한다. 처음으로 해보는 거라서 조금 어색하지만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겠다"며 본격적인 피팅에 나섰다.
첫 번째는 어깨를 드러낸 검은색 드레스. 스태프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아이유는 "오늘 입어볼 드레스가 많으니까 매번 그렇게 박수를 치긴 어려울 거다. 300벌 정도 입을 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유는 우아하게 긴 드레스 자락을 들어 보이며 "여기 화장이 더 들어갈 거고 액세서리를 하고 머리를 묶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무거울 것 같다. 드레스가 예쁜데 이걸 내가 칸에서 입고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영화도 하고 그러기에는 드레스가 좀 무거울 것 같다. 입기는 편하다"며 장단점을 꼽았다.
종종걸음으로 거울 앞에 선 아이유는 이내 "못 걷는다, 못 걷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드레스가 굉장히 길다"면서도 거울 앞에서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고 제 자리에서 빙그르르 돌아봤다.
두 번째 드레스는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색 드레스였다. 아이유는 차르르 떨어지는 빛나는 드레스 자락을 펄럭이며 "이렇게 펼쳐서 봐야 한다"고 포인트를 짚어냈다. 첫 번째 드레스와 비교하며 "부피는 좀 줄어들고 반짝반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아이유는 스태프들에게 "어떠냐. 의견을 좀 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스태프들이 침묵하자 아이유는 "여보세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아무도 말을 안 하느냐"며 투덜거리더니 "반짝반짝하다. 이걸 입으면 많이 움직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태프가 "여기서 머리를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고 의견을 묻자 아이유는 "머리를 묶어도 될 것 같다. 붙이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냥 내 기장으로 묶거나 차분하게 드라이하거나. 왜냐하면 칸에 가면 스태프들이 만져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했다. 최대한 쉬운 머리를 해서 내가 만질 수 있게"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스태프가 "뒤를 한번 돌아달라"고 요청했다. 빙그르 돈 아이유는 그제야 등이 파인 과감한 디자인임을 알아챘다. 아이유는 "뒤가 이렇게 파진 옷이었구나. 몰랐다"며 당황했다. 덩달아 스태프들도 당황했지만, 아이유가 자연스레 포즈를 취하자 박수를 보냈다. 그러자 아이유는 씩 웃으며 다시 한번 포즈를 취했다.
세 번째 드레스는 우아한 이끼색 드레스. 아이유는 "나는 이게 지금까지 입은 것 중 제일 예쁘다. 색깔이 너무 예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 어깨를 모두 드러낼 수도 있고 한쪽 어깨를 살짝 가려 포인트를 줄 수도 있었다. 아이유는 "이거는 우리가 연출하기 나름이다. (스타일링을) 올려서 해도 되고 내려서 해도 되고. 어깨를 살짝 덮겠다. 칸은 춥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이유는 머리를 매만지기도 하고 살짝 잡아 포니테일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거울 앞에선 아이유는 "예쁘다. 이거 진짜 색깔 예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색깔이다. 예쁘다. 예뻐. 색깔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태프가 "풀색이랑 잘 맞는다"고 말하자 아이유는 "풀색? 이끼색이다. 내가 집에서 이끼를 키우고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아이유의 드레스 피팅은 끝나지 않았다. 행거에는 걸린 각양각색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드레스가 가득했다. 아이유는 "이렇게 많은 드레스가 있다. 그런데 다 입어볼 건 아니다. 몇 가지만 입어보겠다. 또 내일도 오는 드레스가 있다고 하더라. 뭘 입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다음 드레스는 고혹적인 보라색 드레스였다. 아이유는 어깨에서부터 시작된 긴 드레스 자락에 "아주 칸에 있는 먼지를 다 쓸고 다니겠다"며 웃었다. 스태프가 "색감은 잘 받는다"며 칭찬하자 아이유는 "내가 또 좋아하는 색"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스태프들이 드레스 자락을 펄럭였다. 마치 웨딩촬영 같은 분위기에 아이유는 "내가 할 수도 있다"며 장난스레 드레스를 휘날렸다. 그러면서 "굉장한 자신감이 필요하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보다는 덜 부끄러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은 단아한 느낌의 머메이드 드레스. 아이유는 "나도 지쳤다 이제. 다 입어봤다"며 말했다. 스태프가 "오늘 입어본 다섯 벌 중에 원픽이 있느냐"고 묻자 아이유는 "아까 그 이끼색 드레스다. 색깔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스타일리스트 역시 같은 드레스를 골랐다.
아이유는 "내일 예쁜 드레스가 한 벌 오는데 이끼색이랑 그거 중에 고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칸에서 어떤 드레스를 입게 됐는지. 아이유의 결정은?"이라며 카메라를 가리켰다.
그리고 영상 말미,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아이유의 모습이 담겼다. 아이유는 다섯 벌 중 원픽으로 꼽았던 이끼색 드레스와 영상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내일 오는 예쁜 드레스'를 착용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이지금 [IU Official]'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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