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과감히 돈을 쓰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번 맛본 현질의 맛을 잊기는 어렵다.
KIA는 지난 2017년 당시 역대 최고액 4년 100억 원 의 '현질'로 최형우를 영입했고 통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리고 올 시즌 앞두고 6년 150억 원을 투자해 나성범을 영입했다.
'현질'은 온라인 게임에서 현금으로 유료 아이템이나 게임 화폐를 구매한다는 뜻으로 야구에서는 자유계약 선수(FA)를 과감한 투자로 영입한다는 뜻이다.
KIA 타이거즈는 현질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2902일 만에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6회까지 최원준의 구위에 눌려 0-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런 타이거즈를 깨운 건 최형우였다. 7회초 소크라테스가 선두타자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형우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형우지만 최근 7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트리며 완전히 살아났다. 특히 이번 두산과의 주중 3연전서 10타수 5안타 2개의 홈런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최형우의 홈런이 터진 뒤 KIA의 공격력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8회초 박찬호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득점 찬스에서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경기에서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나성범이었지만 찬스에서는 강했다. 정철원의 포크볼을 받아쳐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2점 홈런으로 침묵하던 호랑이 군단을 깨운 최형우도,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든 나성범도 모두 FA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만 봐도 이들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KIA는 지난달 18승 8패로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순위표 3위까지 올라섰다. 5월의 상승세는 6월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KIA의 매서운 상승세에 SSG의 독주 체제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4-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FA로 영입한 최형우와 나성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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