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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5)는 랄프 랑닉(63)이 맨유를 떠난 것을 환영했다.
랑닉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번 시즌까지 맨유 감독직을 맡은 뒤 다음 시즌부터 2시즌 동안 고문으로 남아 맨유를 도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맨유는 "랑닉이 맨유에 남아 고문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랑닉은 맨유에서 공식전 29경기 11승 9무 9패라는 성적을 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24경기 10승 7무 7패다. 약 41.7%의 승률을 기록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 부임한 감독은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랑닉이다. 5명의 감독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낮은 승률을 기록한 모예스가 34전 17승으로 승률 50%였다.
맨유의 리그 성적도 초라했다. 맨유는 승점 58점으로 6위로 시즌을 마쳤다. 1992-93시즌 EPL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승점 60점을 쌓지 못한 시즌이 됐다. 기존 최저 승점 기록이었던 2013-14시즌 64점보다 6점이 낮은 기록이다. 또한, 최종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0-1로 지며 7위까지 떨어질 위기에 몰렸지만,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에 1-3으로 패하며 순위는 지킬 수 있었다.
아그본라허는 2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때문에 선수들이 이적에 대해 발언권을 갖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맨유와 같은 큰 클럽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랑닉을 데려온 건 누구의 생각이었느냐. 그들은 해고당해야 마땅하다"라며 랑닉을 선택한 수뇌부를 비판했다.
이어 "선수의 시점에서 볼 때, 랑닉은 학교에서 수업 진도를 몰라 기본적인 것만 가르치는 보충 선생님처럼 보였다"라며 "랑닉이 그렇게 보였다. 그들이 존경하지도 않고, 계획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보충 교사처럼 보였다. 그가 계속 남아서 이적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을 것"이라며 랑닉을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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