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괴물' 오타니 쇼헤이와 LA 에인절스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투수로는 세 방의 피홈런을 맞았고, 타자로는 더블헤더에서 1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에인절스는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더블헤더 1~2차전 맞대결에 모두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차전은 악몽이었다. 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3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5에서 3.99까지 대폭 치솟았다. 타석에서도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맷 카펜터와 무려 11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회심의 1구로 던진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며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던진 초구 97.4마일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또다시 홈런을 맞았다.
오타니는 2회를 삼자범퇴로 묶어냈지만, 3회 시작과 동시에 이번에는 애런 저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3피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8월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계속해서 오타니는 4회 애런 힉스와 호세 트리비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인절스는 호세 키하다를 투입했으나, 첫 타자 마윈 곤잘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오타니가 내보낸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아 실점은 4점째가 됐다.
타석에서는 아예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안타를 생산했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그리고 8~9회 모두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삼진으로 침묵했다.
더블헤더 2차전의 결과도 좋지 않았다. 3타수 무안타 2삼진 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양키스 선발 제임슨 타이욘에게 완전히 봉쇄 당했다. 오타니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강한 그라운드볼을 만들어내며 타이욘의 '퍼펙트 피칭'을 무너뜨리는 듯했다. 하지만 양키스의 수비 시프트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좋은 호수비에 걸리며 무안타 행진을 거듭했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기회에서도 결국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더블헤더 1~2차전 동안 총 8타수 1안타 볼넷에 그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49에서 0.244까지 수직 하락했다. 에인절스 또한 1차전 1-6, 2차전 1-2로 패하며 무려 8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반면 양키스는 3연승을 내달렸다. 1차전에서는 맷 카펜터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애런 저지와 글레이버 토레스가 각각 홈런을 포함한 2안타, 1타점, 1득점씩을 마크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선발 제임슨 타이욘이 7이닝을 '퍼펙트'로 막는 등 8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6승째를 손에 넣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