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올 시즌 KIA 타선의 각종 수치는 리그 1위다. 5월 중순 이후 불타오르며 9개 구단 마운드를 돌아가며 혼냈다. 그런 KIA 타선을 잠잠하게 한 투수가 있다.
KT 우완 배제성이다.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구 2실점으로 시즌 2승(4패)을 달성했다.
배제성도 KT에서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140km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운다. 신장이 크기 때문에 타점도 높고, 커맨드가 좋은 날에는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다.
이날이 그랬다. KIA 타자들은 배제성의 공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산발적으로 안타가 나왔지만, 좀처럼 연속안타로 압박하지 못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은 당연히 패스트볼 공략에 중점을 두고 나섰지만, 패스트볼 자체가 힘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잡은 배제성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했다.
놀라운 건 이런 배제성이 이날로 11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8차례를 수립했는데 겨우 2승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배제성과 야수들의 궁합이 유독 안 맞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 4월28일 수원 KIA전부터 5월27일 한화전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마지막 5경기는 모두 2자책 이하였다.
특히 5월27일 한화전서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에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비자책을 기록했으나 야수 선택 등에 의해 2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 2.97, 피안타율 0.225였으나 단 1승이었다.
억세게 운 없는 사나이가 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타자들을 잠재우고 모처럼 승리투수가 됐다. 4월22일 NC전(5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5볼넷 2실점) 이후 약 40일이 필요했다. 배제성에겐 의미가 큰 하루다.
[배제성.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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