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책임감을 갖고 한다."
2021-2022 KBO리그 FA 시장은 역대급 호황이었다. 무려 15명이 989억원을 나눠가졌다. 그에 비하면 2019-2020 시장에서 4년 40억원에 계약한 KIA 김선빈은 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박한 몸값을 받는 것으로 보일 정도다.
물론 40억원도 많은 돈이다. 중요한 건 김선빈이 타이거즈 캡틴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한다는 점이다. 리그 최상위급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 2개월간 생산한 각종 수치도 괜찮다. 여전히 김선빈은 가치 있는 2루수라는 결론이 나온다.
김선빈은 3일까지 50경기서 187타수 58안타 타율 0.310 1홈런 17타점 26득점 6도루 OPS 0.794. 득점권타율이 0.222로 떨어지긴 한다. 그래도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WAR 1.78로 전체 27위, 2루수 3위다. 조정득점생산력도 137.1로 전체 17위, 2루수 2위다. 가중출루율은 0.374로 역시 전체 18위, 2루수 2위다.
나성범, 류지혁,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타이거즈 타선을 맨 앞에서 이끄는 타자들보다 뜨겁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5월에도 타율 0.291을 쳤다. 3일 수원 KT전서도 소크라테스의 추격 투런포에 징검다리를 놓는 등 2안타를 날렸다.
4월 2일 개막전서 치명적 실책이 나온 뒤에는 수비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20대 시절에 비해 수비 폭이나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긴 해도 경험을 앞세운 노련함이 돋보인다. 올 시즌 53경기 중 3경기에만 결장했다. 이래저래 김선빈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다.
사실 2020시즌 85경기 출전에 그쳤다. 작년에는 130경기에 나섰으나 전경기 출전과 거리가 있었다.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에 나설만한 페이스다. 김종국 감독은 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한, 두 경기 쉬긴 했는데 내가 조절해줘서 쉰 것이다. 본인은 모든 경기에 다 뛸 수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주장으로 선출됐다.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밖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많이 발휘한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김 감독은 "캡틴으로서 모범이 된다. 선수단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준다"라고 했다.
이제 시즌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현 시점부터 나오는 생산력이 진짜 경쟁력이다. 김선빈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부상만 피하면 좋은 시즌을 보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여름에도 꾸준히 활약하면서 KIA의 가을야구를 이끌면 또 한번 '혜자 계약'이 입증된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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