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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관련 고개를 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프랑스 언론과 만나 보안요원에 의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입장을 하지 못한 입장권 소지자들에게 사과하며 ‘가능한 한 빨리’ 상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달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경기에 앞서 프랑스 경찰과 보안요원들은 정상적인 입장권을 가진 팬들조차 경기장 칩장을 막는 바람에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후 이 문제는 영국정부에서도 비난 성명을 내는 등 경기가 끝난 후 1주일이 다되어가지만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마크롱 대통령이 나서서 다시 한번 결승전을 둘러싼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서 팬들에게 사과한 것이다.
결승전 당일 프랑스 경찰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팬들에게 최루탄을 뿌렸고, 경찰이 스타드 드 프랑스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을 강제로 저지하면서 경기가 30분 이상 지연되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티켓을 가진 팬들이 입장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하루빨리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톨영은 “나는 우리 정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 “이를 우리 이웃인 영국과 스페인측에 자세히 설명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은 “리버풀의 영국인 팬들이 티켓도 없으면서, 혹은 가짜 티켓을 가진 채로 몰려들며 생긴 일”이라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공항 버스를 마련하는 등 그 많은 팬들이 파리까지 오는 과정을 잘 관리했지만, 그와 비교되게도 리버풀은 팬들을 ‘야생의 상태’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도 “산업적인 수준에서의 사기 사건”이라며 가짜 티켓이 이 모든 사태를 촉발했다고 말을 보탰다.
이에 발끈한 빌리 호건 리버풀 최고경영자(CEO)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이 관중 문제로 곤욕을 치른 상황에 대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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