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만원 관중과 함께 강백호가 돌아왔고 '트리플 악셀 스윙'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강백호가 오랜 재활을 마치고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부상 당시 최소 3개월 진단을 받으면서 7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놀라운 회복력으로 퓨처스리그 1경기만 소화한 채 1군에 복귀했다. 천재타자다운 놀라운 능력이다.
아직 베이스러닝이나 수비를 하는 데 있어서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비록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수원KT위즈파크를 찾은 2만여 명의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첫 번째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모두 잘 맞은 타구였다. 특히 세 번째 타석에서의 맞는 순간 타격코치가 홈런이라고 직감하며 손을 번쩍 들게 할 정도로 정타였다. 하지만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시즌 첫 출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타석이 거듭될수록 타구의 질은 좋아졌고 비거리도 늘어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강백호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트리플 악셀 스윙'이 나왔다. 방망이가 헛도는 순간 마치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빙판 위에서 회전하는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트리플 악셀 스윙'이라고 부른다. 반동을 가누지 못할 만큼 힘이 실린 스윙을 한다는 뜻이다.
빙그르르 도는 스윙을 하는 건 그만큼 타격감이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강백호의 '트리플 악셀 스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전보다 회전수가 줄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일 때는 세바퀴 스윙을 하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두바퀴 스윙이었다. 그만큼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경기 감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타이밍을 맞추며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다는 건 왜 강백호가 '천재타자'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경기에서 강백호는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네 번의 타구가 모두 외야로 향하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의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와 3회말 김민혁, 장성우, 배정대의 안타로 4득점하며 KIA를 4-3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첫 경기에 출전한 KT 강백호.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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