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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김영하 작가가 작가들의 뛰어난 관찰력이 좀도둑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와 함께 글을 잘 쓰기 위한 오감을 채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영하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멤버들과 찾은 횟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를 보고 “올라오다 보니까 여기 냉장고에 열무 숙성용이라고 써져 있는 냉장고가 있더라”라며 남다른 관찰력을 뽐냈다.
이에 멤버들은 “그걸 또 보셨나”, “나는 보지도 못했는데”라며 베스트셀러 작가다운 세심한 관찰력에 감탄을 표했다.
양세형은 “이런 관찰력이 잘 풀려서 작가인 거지 안 풀리면 좀도둑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영하는 “진짜다”라며, “선배 작가분 중에 황석영 선생님이라고 계신다. 황석영 선생님이 옛날에 교도소에 갇히셨다. 유명 인사가 감옥에 들어가면 돌봐주는 수감자를 하나 붙여준다. 그런 걸 ‘소지’라고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영하는 “근데 전부 절도범들만 자기 소지로 붙이더라는 거다. 교도소장하고 면담할 일이 있어서 왜 나의 소지는 다 절도범인가 물었더니 ‘선생님, 모르셔서 그렇지 걔들이 성실하다 눈썰미도 좋고’라고 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영하는 “도둑질을 하려면 많이 연구해야 된다 그 집을. 그래서 폭력범들과 다르게 눈썰미도 좋고 성실한 편이라는 믿기 어려운 얘기가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좀도둑들이 글 쪽으로 빠진다면 오히려 꼼꼼한 글을 쓸 수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 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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