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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이재명 의원을 비판했다는 논란에 대해 ‘언론의 제목장사’라고 부인하자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용태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정 의원님을 향한 비난과 질책이 이 곳 저 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은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프레임이 아니라, 진정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을 바라는 목소리”라며 “민주당을 망치고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고민정 의원을 비롯해 김남국, 김용민 등 ‘586 앵무새’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들로부터 (지방선거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은 이유에 대해 철저하고 냉정하게 자신들을 돌아보고 반성하진 못 할망정, 진심으로 건네는 쓴소리들조차 이른바 ‘갈라치기 시도’라 받아들이고 엉뚱한 프레임 씌우기나 하고 있으니 민주당의 변화는 여전히 요원한 것 같다”라며 “고 의원님은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은커녕 주워 담지도 못할 말을 섣불리 내뱉었다가 수습하려다 보니 정작 본인이 정확히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도 기억을 못 하시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고 의원께서 출연하셨던 라디오 방송의 인터뷰 전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이재명 후보의 선택에 대해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었지만 이런 모습이 당 바깥으로 나가는 모습이 옳으냐는 판단 때문에 자제했다’, 이 말씀 분명히 고 의원께서 직접 하신 말씀 아닌가?”라며 “고 의원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내놓은 발언에 대해 비판을 했더니 ‘문맥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라는 식의 적반하장으로 나오시니 오히려 제가 당황스럽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일단 말하고 보니 민주당의 극단적 팬덤정치에 뭇매를 맞을까봐 두려워 말씀을 바꾸시는 건 아니신지?”라며 “자신들만의 아집과 착각에서 빠져나와 국민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해주시라”라고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고 의원은 지난 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저도 사실은 이(재명) 당선인이 그런(계양을 출마)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었던 바가 있다”면서 “내부에서는 치열하되 그런 모습들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과연 당에 옳은 것일까 하는 판단 때문에 자제해왔었는데 그게 후회스럽기도 하다. 이제는 그런 것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후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자 “이재명 의원을 더 큰 곳에 썼어야 했는데 비대위의 결정을 비판하지 못한 점을 후회한다 했거늘 일부 몇몇 인사들은 알면서도 그러는지 문맥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건지”라며 “언론의 잘못된 제목장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니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했다.
고 의원은 “앞으로도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프레임은 계속될 것이다”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믿는 것”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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