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폴란드의 축구 영웅인 바이에른 뮌헨 소속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프랑스 오픈 여자 테니스 단식 결승전에 나타나 시선을 확 끌었다. 졸지에 레반도프스키는 '민폐 관중’이 되었고 이를 본 여자 개인 단식 우승자인 이가 시비옹테크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은 지난 5일 열렸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는 코코 고프(18·미국·23위)를 68분 만에 2-0(6-1, 6-3)으로 꺾었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그런데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우승자’가 있었으니 바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였다. 경기 내내 카메라를 한 몸에 받았던 레반도프스키는 경기후 시비옹테크를 만났다고 ‘인디언 익스프레스’가 6일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네이션스리그 도중 프랑스 롤랑 가로스를 찾은 것은 바로 여자 우승자 시비옹테크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도 폴란드 태생이기 때문이다.
경기를 끝까지 관전한 후 레반도프스키는 조국의 후배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박수를 치며 축하를 보냈다.
가우프를 꺾고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폴란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곧바로 관중석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레반도프스키가 관중석에 있는 것을 몰랐던 시비옹테크는 그를 본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배의 우승을 축하하기위해 포옹을 했다.
시비옹테크는 “나는 그가 열렬한 테니스 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솔직히 그가 여기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운동 선수인 그가 나의 활약을 보러 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놀라울 따름이다”라며 감격해 했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이별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7월 입단한 지 8년 만이다.
현지시간 5월 30일 레반도프스키는 기자회견에 “현 상황에서 확실한 건 뮌헨에서의 내 커리어가 끝났다는 것이다. 뮌헨을 위해 계속해서 뛸 가능성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뮌헨은 제대로 된 구단이다. 이 구단이 나를 계속해서 안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뛰고 싶진 않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그간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또한 영국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비옹테크가 레반도프스키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WTA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