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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올렉산드르 진첸코(25, 맨시티)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후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패스A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웨일스에 0-1로 패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첫 본선 진출에 도전한 우크라이나였지만, 전반 34분에 나온 안드레이 야르몰렌코의 자책골로 패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다. 원래 지난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플레이오프가 6월로 연기됐다. 지난 2일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3-1로 이기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희망을 살렸지만, 아쉽게 웨일스에 패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진첸코는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우선 나는 이 시간 동안 우리가 받았던 성원에 대해 엄청난 감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 오늘 모든 것을 바쳤다. 우리는 모든 것을 경기장에 남겨뒀다. 웨일스의 골키퍼(웨인 헤네시)가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확실히 최고의 선수였다. 믿을 수 없는 선방이었다"라며 헤네시 골키퍼를 칭찬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나는 우리가 져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경기는 매우 팽팽하고 힘든 경기였다. 졌으면 진 것이다"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한 팀으로 일해야 한다. 나는 월드컵에서 웨일스의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 그들은 그곳에 가지 않은 지 오래됐다. 그게 다다"라고 말했다. 웨일스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진첸코는 "내가 말했듯이, 축구는 감정이다. 만약 우리가 팬들에게 좋은 감정과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완벽한 것이고 우리의 일을 다 한 것"이라며 "불행히도 오늘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오늘 많은 팬이 왔다. 하지만 기회가 없어서 오지 못한 많은 팬도 있다. 아마 2000명밖에 못 왔을 것이다. 나는 우리를 지지해준 그들과 전 세계의 지지자들에게도 미안함을 느낀다. 여러분은 선수들을 비난할 수 없다. 그들 모두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줬다. 하지만 그것은 축구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진첸코는 러시아 침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모든 사람은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전쟁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은 우크라이나다. 하지만 내일은 러시아가 여러분의 나라를 공격할 수도 있다"라며 러시아 침공을 규탄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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