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男의뢰인 "터미널서 만난 여자 찾으려 200만원 지출…번호 안 줘 후회" ('물어보살')[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한 여자를 간절히 찾는 남자 의뢰인이 출연했다.

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사연자들이 선녀 보살 서장훈, 동자 이수근을 찾았다.

미용사로 근무 중인 35세 의뢰인이 등장해 "천안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만난 여자가 있었다"라며 "그 여자를 찾고 싶어 나왔다.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의뢰인은 "매표소 위치를 몰라 여자에게 물어봤다. 따라오라며 막 뛰어가더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물어봤는데 막차를 놓쳤더라. 그래서 돈을 줄 테니 택시 타고 가라고 하니 싫다고 했다. 불안해해서 지켜주고 싶었다"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옆에 앉았더니 왜 안 갔다고 물어봤다. 저에 대해 물어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러다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알려주지 못했다"라며 "번호를 알려줘도 연락을 안 하더라. 상처받기 싫어 알려주지 못했다. 여자가 떠나고 나서 같이 이야기 나눈 장면이 생각나 후회됐다. 단지 사귀고 싶어서 찾는 게 아니라 진심인지 아닌지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여자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고 차량을 대여하며 약 200만 원을 지출했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전단지까지 만들어 뿌릴 정도니 간절한 마음은 알겠다. 방송 보고 찾으면 좋겠는데 그럴 확률은 굉장히 드물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서장훈은 "연애한 지 오래됐고 연애한 적도 몇 번 안 될 것"이라며 의뢰인을 향해 연애 경험을 물었다. 의뢰인이 "첫 연애는 24살에 해봤다. 3달 만났다"라고 하자 서장훈은 "그만하라. 연애 아니다"라며 "앞으로 사람을 만날 땐 신중하게 생각하라. 호감을 표현했다고 사랑에 빠져서 모든 걸 던지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사진 = KBS 조이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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