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손흥민이 자신의 축구화를 경매에서 낙찰한 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저녁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 A매치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나왔다.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직접 골을 넣고 경기를 끝낸 손흥민이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하고 나서 며칠 안 됐다. 크게 지고 분위기 전환하는 게 어려운데 우리 선수들이 오늘 잘해줬다. 선수들 마음이 하나로 뭉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저의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자축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골 넣은 것보다 선수들이 좋은 자세로 임해줘서 고맙다. 오늘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동료들이 잘 마무리했다. 운이 좋게 골까지 넣었다. 좋은 분위기에서 100번째 경기를 마쳤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약 10년간 100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은 “100경기까지 뛰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매순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뒤돌아볼 사이도 없이 빠르게 흘렀다. 100경기 뛰는 데 10년 걸렸다. 10년간 꾸준히 대표팀에서 뛰어야 가능하다. 미리 생각한 건 아니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공격수 동료들과의 호흡은 “저를 향한 집중 견제가 없었다. 우리 선수들 모두 능력이 뛰어난데 경기장에서 그만큼 잘 못 보여줬다. 오늘은 (정)승현이, (나)상호, (김)문환이는 꼭 언급하고 싶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저마다 준비한 걸 보여줬다.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 선수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대답했다.
직접 프리킥을 차서 골 넣은 장면에 대해서 “감독님이 프리킥 키커를 지정해주는 건 없다. 그 상황에 따라서 선수들이 알아서 찬다. 프리킥 잘 차는 선수가 많다. (황)인범이, (정)우영이 형, (홍)철이 형도 잘 찬다. 자신 있는 선수가 알아서 찬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직접 착용한 축구화와 유니폼이 최근 경매에 나왔다. 축구화는 1,600만 원, 유니폼은 650만 원에 낙찰됐다. 손흥민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경매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낙찰하신 분은 제가 기회가 된다면 따로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다. 협회랑 얘기해보겠다. 너무나도 큰돈을 쓰셨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다. 축구 열기 덕분에 저희가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보다 더 해달라는 말은 과분하다. 지금처럼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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