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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오은영 박사가 오로지 문자로만 소통하는 부부에게 정서적 이혼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6일 밤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5년째 문자로만 대화를 하고 있다는 7세 쌍둥이 형제를 둔 결혼 10년 차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부부는 관찰 1일 차 19시간 동안 단 한 마디의 대화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아내는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다. 신혼 초에는 내가 계속 다가갔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남편이 계속 벽 같은 느낌이 드니까 나도 점점 더 안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부부의 일상을 관찰한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이 문자로 소통을 한다. 근데 이 두 분은 지금 상태는 정서적으로는 이혼 상태다. 법적으로는 이혼을 안 했고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계시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혼 상태라고 볼 수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그리고 일단 몸 자체가 전혀 닿지를 않는다. 가장 기본적인 신체 접촉이 전혀 없다. 눈도 안 마주치고 언어적 대화도 전혀 없다. 문자로 대화를 하지만 이건 대화가 아니라 육아를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고 계신다. 대화라고 얘기하긴 좀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은 내가 보니까 회사 동료 같다. 문자로 업무를 처리하듯이 모든 소통을 그걸로만 한다면 문제가 있다. 업무 처리를 할 때 감정을 빼기 위해서 하는 거라면 문제가 없지만 두 분은 업무 처리 관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가 “아이들은 이 상태에서 머물러 있지 않는다. 아이들이 성인이 된다 그러면 두 분은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끈이 하나도 없으실 거다”라고 하자 아내는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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