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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LA 에인절스는 도저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12연패에 빠졌다.
에인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모처럼 선발이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선발 노아 신더가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역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도 지난달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부터 30타석, 26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던 마이크 트라웃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제 활약을 선보였다. 오타니 쇼헤이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 승리와는 연이 닿지 못했다. 맷 더피-오타니-트라웃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제외, 4~9번 타순에 배치된 선수들이 단 1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는 지난 1988년 단일 시즌 최다 연패와 구단 타이 기록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불가능해 보인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시즌 중 11연패를 기록하고도 가을 무대를 밟은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51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1982년), LA 다저스(2017년)가 있지만, 12연패를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에 이름을 올린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시작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트라웃이 연달아 안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기회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제라드 월시가 병살타를 기록하며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첫 실점 과정도 좋지 않았다. 에인절스 선발 신더가드는 3회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맞았다. 이후 트레버 스토리와 프랜치 코테로를 연달아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안타를 허용, 이때 중견수의 송구를 받은 포수 맥스 스태시가 2루로 향하던 바스케스를 잡아내기 위해 공을 뿌렸으나, 실책이 발생하면서 1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에인절스 타선은 보스턴 선발 마이클 와카에게 완전히 봉쇄됐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더피가 2루타를 뽑아내기 팀에 기회를 안겼으나, 이번에는 후속타자 오타니가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끝내 와카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보스턴 선발 와카는 9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손에 넣었다.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하는 오타니 쇼헤이. 시즌 첫 완봉승을 따낸 마이클 와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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