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단심' 오승훈, 대비 박지연과 손잡았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붉은 단심’에서 혜강이 대비와 손을 잡으며 궐내 세력을 장악하기 위한 신호탄을 쏘았다.

오승훈은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앞날을 꿰뚫어 보는 비범함 능력을 가진 혜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혜강의 등장은 왕실에서 살아남으려는 대비(박지연 분)에게 실같은 희망으로 다가왔다.

혜강의 첫 예언이 불편했던 대비는 그를 믿지 않고 감금했다. 하지만 혜강의 예언대로 조정이 돌아가고,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혜강을 보며 대비 역시 혜강을 믿기로 결심한 것. 이에 대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수렴청정이라 혜강에게 솔직히 말하며 두 사람은 결탁하게 됐다.

이처럼 혜강은 매 등장마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상대를 꿰뚫어 보는 시각으로 긴장감을 조성해 궁중 정치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오승훈의 탄탄한 연기력은 속내와 능력의 한계치를 알 수 없는 혜강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6일 방송된 ‘붉은 단심’ 11회에서는 혜강의 친부가 등장, 혜강의 과거사가 공개돼 관심이 쏠렸다. 이에 오승훈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 앞에서 순식간에 돌변하는 눈빛, 서늘한 표정, 절도 있는 동작으로 캐릭터의 이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밝혀진 적 없던 혜강이 어떤 인물인지, 어떻게 미륵불의 화신이란 타이틀을 얻을 수 있게 됐는지 궁금증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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