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25, 에버턴)은 한국에서 여권을 잃어버린 게 아니었다.
히샬리송은 최근 국내에 체류하며 대하민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친선 A매치 일정을 준비했다. 그러던 지난 5월 30일에 히샬리송이 주한 브라질 대사관에 들러 여권을 재발급했다. 히샬리송은 대사관에서 새 여권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루이스 소브레이라 대사의 유니폼에 사인도 남겼다.
히샬리송의 여권 재발급 사유는 분실이 아니었다. 주한 브라질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국내에서 방송인으로 활약하는 카를로스는 7일 공개된 ‘비정상축구회담’을 통해 “며칠 전에 여권 때문에 히샬리송을 만났다. 히샬리송 여권의 종이가 부족해서 새로 발급받았다”고 우리말로 설명했다.
이어 “히샬리송이 여권을 분실한 게 아니다. 워낙 유명한 선수니까 (여러 나라를) 많이 왔다 갔다 한다. 한국전 마치고 일본으로 가야하는데 비자 발급을 받으려고 여권을 새로 발급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너무 재밌게 놀다가 여권 잃어버린 거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를 종식했다.
히샬리송을 비롯해 브라질 선수들은 한국에서 다사다난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훈련이 없는 날에는 서울 남산에 올랐고, 용인의 에버랜드에 놀러가 롤러코스터를 즐겼다. 밤에는 강남 및 이태원에도 등장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국내 팬들에게 친절한 팬서비스로 응했다.
한국과의 친선 A매치에도 최선을 다했다. 히샬리송은 한국전에서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브라질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곧이어 일본 도쿄로 넘어가 일본과 친선 A매치를 치렀다. 히샬리송은 일본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브라질은 1-0으로 일본을 꺾고 동아시아 원정을 마무리했다.
[사진 = 주한 브라질대사관, 비정상축구회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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