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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전세계 축구 선수들의 이적시장 가치를 조사해 발표한 것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FIFA CIES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전세계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이적시장에서의 가치를 조사해 상위 100명을 발표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5290만유로(약 710억)로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의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의 시장가치인 8000만유로(약 1074억원)와는 큰 차이가 난다.
FIFA CIES의 이번 발표는 신빙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는 가치를 책정받았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맥토미니의 가치가 손흥민이나 살라보다 높은 6750만유로(약 906억원)'라며 'FIFA CIES가 전세계 축구선수들의 가치를 조사해 발표했고 상위권에 있는 한 선수의 이름이 충격을 준다. 맨유의 맥토미니가 6750만유로로 전세계 축구 선수 중에서 53번째로 순위가 높았다. 맥토미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공동 수상한 손흥민과 살라보다 가치가 높았다. 맥토미니는 올 시즌 부진했던 맨유에서 비판받았던 선수'라고 언급했다.
특히 '살라는 다음시즌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다소 가치가 낮게 책정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맥토미니보다 남은 계약기간이 1년 짧지만 CIES의 발표에 의하면 가치가 5290만유로에 불과했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또한 'CIES의 발표를 보니 웃긴다. 맥토미니의 가치를 6750만유로나 평가했다'는 팬들의 어이없는 반응도 소개한 후 '살라와 손흥민만 맥토미니보다 낮은 가치를 보유한 선수로 언급되지 않았다. 더 브라이너, 데 리트, 그릴리쉬 모두 맥토미니보다 가치가 낮게 책정됐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스타 뿐만 아니라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FIFA CIES의 조사 결과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영국 풋볼 365는 '케인이 30위였고 호날두와 메시는 100위권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와 메시가 100위권에 포함되지 못한 것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며 'FIFA CIES는 어떤 방식으로 이적시장에서의 가치를 계산했는지 공개할 수 있나. 케인은 계약기간이 2년 남았지만 7820만유로(약 1050억원)의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황당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미러는 아스날의 사카가 1억20만유로(약 1345억원)의 평가를 받은 것에 의문을 나타냈다. 미러는 '아스날은 케인이나 그릴리쉬보다 더 가치있는 이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꼬았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아스날, 첼시, 맨유, 맨시티의 수 많은 선수들이 살라보다 더 가치가 높았다. 살라는 손흥민과 함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공동 수상했지만 살라보다 더 높은 가치를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33명이나 있었다'며 '손흥민은 살라보다 더 긴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살라보다 가치가 높은 33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일'이라며 FIFA CIES의 발표를 불신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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