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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인터넷방송을 진행하는 BJ를 찾아가려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뒤, 차량을 빼앗아 도주한 20대 남성이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2시15분쯤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인근 도로에서 택시 기사 B(60)씨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을 탈취한 뒤 경기도 군포시까지 48㎞가량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하던 A씨는 서구 청라IC 인근 도로에서 또 다른 택시의 뒤 범퍼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경기도 군포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산본IC 출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MBC는 당시 도주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흰색 택시가 빠르게 도로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경찰차가 쫓고 있다. 택시는 잠시 후 갔던 길을 역주행하며 돌아와 중앙선 안전봉을 무시하며 도로를 가로지르기도 했다. A씨는 택시 안내등도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J에게 별풍선 80만원 어치를 보냈는데 환불해주지 않아 살해하러 가려고 택시를 훔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MBC에 “10여 년 전에 후원금을 지원했는데 그 후원금을 다시 되돌려달라고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A씨가 택시를 훔치기 1시간 전, 전직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살해 협박 문자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BJ를 살해한다고 협박하고 스토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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