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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한 LA 에인절스가 칼을 꺼내들었다. 조 매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에인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조 매든 감독을 해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분간 에인절스의 사령탑으로는 필 네빈 3루 주루 코치가 대행 역할을 맡는다.
에인절스는 8일 경기 전까지 27승 2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돼 있다. 표면적으로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5할 승률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 하지만 해당 성적을 기록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순탄치 않았다.
에인절스는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시작으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까지 무려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988년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8일 경기에서 패하면 최악의 신기록을 쓰게 된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11연패를 기록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51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1982년), LA 다저스(2017년)까지 세 팀이 있다. 그러나 12연패에 빠졌던 팀이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팀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위기에 빠진 에인절스는 매든 감독을 경질했다.
'MLB.com'은 "오타니 쇼헤이가 MVP를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쳤다. 매든 감독이 이끄는 에인절스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며 "올해 첫 달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아킬레스건이었던 선발 로테이션은 좋아졌으나, 매든이 12연패를 극복하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에인절스의 사령탑은 3루 주루 코치였던 필 네빈 코치가 대행으로서 팀을 이끈다. 에인절스가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 매든 前 LA 에인절스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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